그룹 틴탑(TEEN TOP)이 2세대 아이돌의 컴백 러시 속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유재석의 최애 그룹' 틴탑이 올 여름 신나는 무대로, 14년차 '초통령'을 꿈꾸고 있다.
틴탑은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TEEN TOP [4SHO](틴탑 [포슈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틴탑은 지난 2020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 'To You 2020(투 유 2020)' 이후 약 3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지난 달 멤버 캡이 각종 논란 속 팀을 탈퇴, 천지놔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 하며 변화를 맞았다.
천지는 "4명으로 개편이 되면서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다려주신 팬들이 있기에 컴백을 늦출 생각도 없었다. 으쌰으쌰 하며 단합을 했고 '휙'이 잘 나온 것 같다"고 4인조 개편을 언급했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틴탑은 유재석이 이번 컴백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국민 MC 유재석의 '최애 그룹'으로 알려진 틴탑은 지난 3월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기존 곡들이 재조명 받았다.
틴탑 니엘은 "기다려주는 팬들이 완전체의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어떻게 앨범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에 유재석 선배님이 언급을 계속 해주면서 그 원동력으로 다시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 선배님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시 뭔가 마음을 다잡고 앨범을 준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니엘은 유재석에 신곡 '휙' 챌린지를 살포시 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만날 기회가 있다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고, 신곡도 사랑해주면 좋겠다. '휙' 챌린지 제안할 생각도 있는데 지금까지 사랑해준 것도 감사해서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도 " 만나면 살짝 이야기 해보겠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컴백 준비를 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도 했다.
틴탑 니엘은 "좀 힘들었다. 저희가 예전에 자주 모여서 활동할 때도 힘들었는데, (이번엔) 십 분 정도 화기애애하고 좋다가 그 뒤에는 투닥거렸다. 거친 숨소리도 들렸다. 콘서트를 위해 옛날 안무 준비를 하면서 서로 '이게 맞다'며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오고갔다"고 말했다.
창조는 "초반엔 화기애애 하다가 투닥거리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졌다.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나면 익숙한 것처럼, 멤버들 오랜만에 만났는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이면서 좋았다. 체력적인 부분이 사뭇 다르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리키는 "창조 군이 그래도 가장 안무 기억을 잘하고 저희를 이끌어줘서 의지하고 따라갔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휙(HWEEK)'은 펑키한 트랙에 브라스가 이끄는 신나는 곡이다. 히트 작사가 서지음을 필두로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의 음악을 만든 Josef Melin(조세프 멀린)이 참여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바쁜 일상 속 쉼을 강조하는 재치 있는 가사까지 더해 2023년 여름을 대표할 '틴탑표 휴가송'이 완성됐다.
신곡 '휙'은 틴탑스러움에 방점을 찍었다. 천지는 "틴탑이 어두운 곡들도 많았다. '긴생머리 그녀' '장난아냐'처럼 노래만 들어도 흥얼거리는 노래를 기억해줬다. 이번에 타이틀곡을 결정할 때도 무거운 노래보다 놀고 즐길 수 있는 노래로 '틴탑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휙'은 휴가송, 다이어트송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직장인이나 20대 이상인 팬들이 많다. 휴가철이기도 하고,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을 때 틴탑의 '휙'을 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퍼포먼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리키는 "컴백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관리를 안해서 비성수기적 얼굴이었다. 이번 안무를 만나고 나서 살이 쏙쏙 빠지는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창조는 "예전 방송에서 몸무게가 공개된 적이 있었다. SNS에서 틴탑 다이어트라고 유행을 했는데, 이번 곡도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는 음악이다"고 강조했다.
2010년 7월 10일 데뷔한 틴탑은 그간 '장난아냐(Rocking)',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미치겠어', 'To You(투 유)'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K팝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다. 2세대 아이돌 컴백 러시 속 틴탑의 각오도 남달랐다.
리키는 "유키스, 샤이니 선배님들이 컴백했는데 저렇게 해야지 생각했다. 아직까지 잘하고 배울 점이 많다. 독기를 품었다. 틴탑의 안무도 보여줘야 할 것들이 있어서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니엘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K팝이 변하는 것을 봤다. 그런 변화를 가져다준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든다. 저희도 따라가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쉬다보니 아직 그자리에 멈춰있는 느낌이다. 함께 K팝을 알려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2세대 아이돌도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고 그 시절 향수에 젖는다.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데뷔 당시 멤버 모두 10대로 최연소 그룹이었던 틴탑은 멤버들 모두 20대다. ㄷ데뷔 13년차에도 여전히 '초통령'을 꿈꾸고 있다.
니엘은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고, 만 나이로 바뀌다보니 서른살에서 다시 20대가 됐다"라며 "리키와 동갑이 됐다"고 웃었다. 리키는 "니엘 형과 동갑이 되서 친구로 대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키는 "바뀐 건 나이 정도지, 무대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똑같다"고 말했고, 창조는 "요즘 친구들은 저희를 잘 모른다. 학생들이 알 수 있는 초통령이 되고 싶다. 다시 한 번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다"는 남다른 바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활동이 이벤트성 컴백이 아니라고도 강조하며, 팬들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렸다.
데뷔 13주년을 앞두고 있는 틴탑 니엘은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콘서트하고 무대에 섰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팬들이 함께 놀러주고 응원봉 흔들어주는 그 순간을 계속 기억하고 있고, 그 기억을 갖고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니엘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제까지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갖고 노래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우리는 우리를 좋아하는 팬들이 적게 있더라도 끝까지 해보자고 했다. 팀적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이벤트성이 아닌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계획을 이야기 했다.
틴탑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TEEN TOP [4SHO](틴탑 [포슈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https://www.joynews24.com/view/1609236